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국의 유교책판 (문단 편집) == 특징: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내용출처 [[http://heritage.unesco.or.kr/mows/%ED%95%9C%EA%B5%AD%EC%9D%98-%EC%9C%A0%EA%B5%90%EC%B1%85%ED%8C%90/|세계기록유산 공식 홈페이지]] ] == • 공론(公論) 유교책판은 모두 ‘공론’에 의해 제작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공론(公論)’이란 당대의 여론 주도층인 지역사회의 지식인 계층의 여론을 뜻한다. 때문에 서책 전체에 관한 것이든 아니면 부분적인 내용에 관한 것이든 공론에 어긋나는 내용은 출판이 제한되었다. 이렇게 공론에 따라 만들어진 목판은 파손되지 않게 후대를 위하여 보존되었고 이에 따라 후대는 스스로 해당 내용을 출판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었다. 이것은 조선의 기록문화에서만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하고도 독특한 특징이다. • ‘공동체 출판’ 네트워크 책판으로 인쇄된 서책들은 지역 공동체의 주도 아래 간행되었다. 공론의 주도자들은 문중-학맥-서원-지역사회의 주요 인물로 연결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였다. 이들은 유교책판을 판각할 계획부터 판각 내용을 선정하고, 판각 과정과 완성 과정을 감독하고, 서책을 인출하고 배포하는 모든 과정을 담당하였다. 유교책판의 제작에는 개인이나 문중이 독자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비용이 필요한데, 그 비용까지도 네트워크의 구성원들이 서로 분배하여 부담하였다. 유교책판의 일관된 주제는 유교 공동체 사회의 구현이었으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유교책판 역시 공동체 출판이라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 집단지성(集團知性) 유교책판의 학문적 의미는 500년 이상 지속되어온 ‘집단지성(集團知性, collective learning)’에서 찾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각각의 저자들은 자신의 학문적 성과를 출간하였는데, 이러한 학문적 성과는 책판에 담겨 그들의 제자들에 의해 다음 세대에서 그 다음 세대로 전승되었다. 한편 제자들은 스승의 학문적 성과를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당대에 토론과 비판을 거쳐 그 내용을 반영하여 전승하였고 이는 모두 책판에 수록되어 전해졌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유교책판에 수록된 인간답게 살기 위한 인륜공동체의 건설이라는 주제는 시대에 따라 발전하고 보다 구체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유교책판을 통하여 학자들이 구현하고자 했던 가치는 세계사가 추구하였던 보편적인 인간 가치와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된 유교책판은 각각의 서책을 인쇄할 수 있는 유일한 판목(板木)들이다. 멀게는 550년 전의 것도 있으며 가깝게는 60년 전에 제작된 것도 있는데 각각의 책판들은 단 한 질만 제작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 ‘유일한 원본’이다. 활자본과 달리 판목에 직접 새긴 목판본으로서 후대에 새로 제작된 번각복(飜刻本)도 거의 없는 것으로서 절대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유산이다. 때문에 이 책판이 어떤 방식으로든 훼손된다면 550년 동안 지속되었던 집단지성의 전통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